6·3 대통령선거 한반도 표심이 동서로 갈렸다. 호남에선 진보 진영 후보가, 영남에선 보수 진영 후보가 표를 득식하는 지역 민심은 이번 대선에서도 그대로였다.
당락을 가르는 수도권 민심은 모두 이재명 당선인으로 집중됐다. 서울에선 두 후보간 득표 격차가 1%포인트(p)대에 불과했지만, 경기와 인천에선 이재명 당선인이 김 후보를 10%p 이상 앞섰다.
출구 조사 당시만 해도 울산과 강원에서도 이재명 당선인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달랐다. 출구 조사 당시 박빙 승부가 예상됐던 부산·경남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당선인을 10%p 이상 앞섰다.
개표율이 99%에 도달한 4일 새벽 3시 45분, 이재명 당선인은 유효표의 49.29%를, 김문수 후보는 41.33%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표차는 275만7904표였다.
이 당선인은 광주(84.8%), 전남(85.9%), 전북(82.7%) 지역에서 몰표를 받았다. 호남지역의 강력한 지지세가 재차 확인됐다. 세 지역에서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은 저조했다. 전북 지역만 10%를 넘었을 뿐, 광주·전남에선 8%대에 그쳤다.
김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67.6%)·경북(67.05%)에서 강세를 보였다. 고 있으며, 부산(51.4%)·경남(52%)에서도 과반을 기록하며 이 후보를 앞섰다. 울산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47.6%의 득표를 얻어, 42.5%에 그친 이재명 당선인을 앞섰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결과와는 상당히 온도차가 난다. 울산지역 출구조사에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6.5%로 김문수 후보(44.3%)를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선거 바로미터가 된 충청 표심은 이 후보에게 기울었다. 대전에선 이재명 당선인이 48.5%, 김문수 후보가 40.6%를 득표했고, 충북·충남에선 47(이재명):43(김문수)으로 표가 갈렸다.
가장 많은 표가 걸린 경기와 서울, 인천에서도 모두 이재명 당선인이 김문수 후보를 제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전 지역에서 한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의 전국 득표율은 8.3%로 목표로 했던 두자릿수 득표율 달성은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