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각 당의 주요 대선 후보들은 전국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지막 주말 유세에 나섰다.

각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과 전략적 승부처를 중심으로 치밀하게 동선을 짜, 승부수를 던졌다.

대선을 이틀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전략적 승부처에서 유세에 나선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 웅부공원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대구 동대구역 광장, 울산 일산해수욕장, 부산역 광장까지 영남의 주요 거점을 순차적으로 돌며 표심을 호소한다.

이 후보가 영남권을 재차 찾은 배경에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최근 여론조사상 예상보다 격차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후보는 ‘변화의 바람이 영남에서도 불고 있다’는 메시지로 지역주의를 넘어선 통합과 미래를 강조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험지 돌파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경기와 서울을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에 공을 들인다.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광교·판교·고덕 신도시 개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 굵직한 성과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잡음 없는 개발, 안정된 행정”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다.

김 후보는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시작해 성남, 구리, 남양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를 거쳐 서울 강남, 은평, 서대문, 마포, 강서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순회한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필승의 박동,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호수공원에서 유권자들과 만난 뒤, 저녁에 서울역으로 이동해 전국 각지로 향하는 시민들과 만나 접점을 넓힌다. 지난해 4·10 총선에서 신승을 거둔 동탄은 이 후보에게 상징성이 큰 곳이다.

이 후보는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젊은 층과 수도권 유권자를 겨냥해 ‘기득권 타파와 정치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신선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