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공동정부를 구성해 추진할 ‘7대 국정 아젠다’에 공식 합의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운데)가 30일 경기 가평군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국민통합 공동정부 운영을 위한 국민의힘·새미래민주당 정책 협약식에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가평군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국민통합 공동정부 7대 국정 아젠다 추진’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에는 ▲개헌으로 제7공화국 전환 선진국 수준의 여가와 휴식 보장 ▲미래 산업을 위한 디지털 AI 첨단기술 국가 전략화 ▲국익 중심 외교와 한반도 평화 전략 ▲생애 전주기 국가책임 복지국가 구축 ▲기후위기 대응 위한 에너지 거버넌스 개편 ▲상생의 경제 생태계 조성 등이 7대 국정 아젠다로 담겼다.

양당은 앞서 지난 28일에도 “위기 극복, 정치개혁, 사회통합을 해야 한다”며 국민통합 공동정부 구성과 제7공화국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합의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지냈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27일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선언하고, 김 후보의 마지막 TV 찬조 연설에도 나섰다.

전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김 후보 지지도 거듭 호소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당명도 자신이 만들었다며 “민주당은 제 뿌리”라며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 지지는) 피눈물 나는 결단이었다”며 “김대중과 김영삼은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지켜왔다. 그런데 (지금은) 이재명 일극 체제가 민주당을 거의 김정은식 독재 체제로 만들어 버렸다. 민주당 정신이 사라지고 협치와 타협의 정당이 소멸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삼십 여년 전에 김영삼이 발탁하고 영입한 김문수와, 김대중이 발탁한 전남의 이낙연이 마침내 두 손을 잡았다. 87년도에는 양김이 단일화에 실패해서 군사독재가 연장됐지만 이번에는 양김 선생의 후예가 두 손을 꼭 잡았다”며 “방탄독재, 패륜독재, 과물 독재를 꼭 막아내자”고 외쳤다.

김 후보의 도덕성도 강조했다. 전 대표는 “저는 김문수 후보를 잘 몰랐다. 그런데 여러 고민을 하면서 인간 김문수를 새롭게 발견했다”며 “반면 이재명 후보는 박원순 시장한테 늘 ‘시장님 일은 요만큼 하고 홍보를 많이 하십쇼’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박 시장으로부터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낙연과 전병헌이 정치 생명을 걸고 김문수와 함께 하고 있는 보람을 찾게 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며 김 후보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