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0일 “일부 유권자가 부정선거를 입증하기 위해 상황극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며 “수사기관에서 오늘 중으로 발표해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일부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에 반출되는 등 관리부실 문제가 제기되며 선거관리위원회가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 담론이 상당히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어 의혹 제기만으로도 유권자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아는 선거관리방식이라면 봉투에 투표용지가 들어간 상태로 발견되거나 이런 사건을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소위 ‘젓가락 발언’ 관련 사과 이메일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당원들에게 따로 이메일을 보낸 것은 당원이 우리 당의 근간이기에 적극 소통하려는 의도였다”며 “언론인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국민들에게도 사과했다고 생각하고, 내용상 크게 다른 건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곽대혁 개혁신당 선대위 메시지 단장이 이날 SNS에 이재명 아들에 관한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보지 않아 모르겠다”고 답했다. 곽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아들이 500만 원 벌금형 받음’이라는 자막과 같은 내용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이 후보는 김재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며 “사전투표가 이미 진행 중인데 의미 있는 대화라고 보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김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단일화를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신성범 의원(선대위 빅텐트추진단장)을 통해서 토론하자는 제의가 오기도 했었다”며 “이준석 후보의 의원실을 찾아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던 중에 막판에 장소를 변경하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이후 회동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