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9일 “민주당의 말을 다 듣는다고 해도 남성에게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은 괜찮나. 메시지를 흐리지 말고 이재명 후보가 직접 사과하는 게 맞다”라고 밝혔다.

이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공보단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에 대해 “(온라인 댓글은) 여성 혐오 표현이 아닌데 여성 혐오 표현으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발언한 데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유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에 맞는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이 답을 하기 싫다는 이유로 국회의원 제명 이야기를 해 가면서 협박하는 이재명 후보는 어떤 삶을 산 건지 궁금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 문제가) 연좌제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그런데 논란에 있어서 거짓말 한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아들이 1000만원 정도 도박으로 잃은 것 같다’며 상황이 경미한 것처럼 말했지만, 2억3000만원을 썼다는 내용이 드러났다”며 “나에게도 ‘계엄 당시에 샤워를 하고 나왔느냐’는 등 지엽적인 인신공격을 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내부 조사를 통해 이번 발언이 저의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단일화 협상을 위해 사무실에 찾아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만날 계획이 없다”라고 일관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진정성, 선의를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단일화 논의할 의지가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전년 대비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는 “유권자들께서 정치권의 혼란이 빨리 끝나야 된다고 보는 것 같다”라며 “80~90% 넘는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높은 투표율이 결과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