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괴물 독재 국가를 막으려면 부득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필요하다고 고심 끝에 결론지었다”고 29일 밝혔다.
문재인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역임했던 이 고문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TV조선을 통해 공개된 김 후보의 마지막 방송 찬조 연설에 출연해 “괴물독재 출현이라는 국가위기 앞에서 우리 모두는 진영과 이념과 지역의 차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그는 “저는 일주일 전까지도 김문수 지지를 상상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지난 주말 길을 걷다 모르는 분들이 저를 붙잡고 ‘나라가 어떻게 되는거냐, 총리께서 어떻게 해보라’는 하소연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이 괴물독재국가로 추락하지 않도록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며 “저는 괴물독재국가를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김문수에게 한 표를 찍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괴물독재국가는 한 사람이 입법권에 이어 행정권과 사법권까지 장악하는 건국 이후 초유의 사태를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 김문수도 다시 살펴보게 됐다”며 “그는 저와 같은 날 같은 대학에 입학했지만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학교에서 제적되고 감옥도 들락거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년에 김영삼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을 세 번, 도지사를 두 번 했다”며 “그런데 지금도 봉천동 25평 아파트에 산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그에게는 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다. 때로 극단적 인식을 드러내거나, 광화문 목사님과 가까운 것이 제 마음에 걸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치열하고 청렴한 삶에 대해서는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머리가 숙여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몇 차례 만남을 거절했던 김문수를 만나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개헌을 매듭지어 3년 안에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고 퇴진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심판의 선거라고 한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12개 범죄혐의를 하나도 벗지 못한 사람을 후보로 내놓았다. 민주당은 그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 검찰은 물론 사법부까지 파괴하려고 덤비게 됐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내란심판은 이미 정리 단계지만 괴물독재는 눈 앞에 닥친 미래의 문제”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내란세력 척결을 계속 말하는 것은 주로 그들 마음에 들지 않는 대법관과 판사를 비롯해 검찰·경찰·정치·기업·언론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상계엄에는 견제 기능이 있었지만 괴물독재국가는 견제 기능이 마비된다는 것”이라며 “괴물독재국가는 한 사람이 모든 국가권력을 손에 쥐기 때문에 견제 기능이 마비 또는 위축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국민여러분 부디 괴물독재국가의 출현을 막고 희망의 제7공화국으로 함께 건너가기를 바란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가해 주셔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투표도 많이 이용해달라”며 “기권하시면 더 나쁜 후보의 당선을 도와 불행한 대한민국을 만들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