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단을 공식 출범시킨다고 29일 밝혔다. 민주당이 허위 사실이라 주장하는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은 물론, 도박 자금 출처 등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 특히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은 당연하다”며 “2024년 11월 26일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 씨의 상습도박 및 음란 문헌 전시 사건에 대해 수원지법에서 약식명령(벌금 500만원)이 확정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에 약식명령 결정문 제출을 요구했으나, 국회에 제출된 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2021년 10월에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약식명령 결정문이 제출된 전례가 있기에 이번에도 반드시 제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이재명 후보 장남의 성적 혐오 발언, 도박 문제 등은 지도자의 도덕성과 청렴성 검증의 본질적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은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민주당이 허위 사실이라 주장하는 부분까지 모든 의혹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미 해소된 오래된 사건”, “허위 사실 공표”라며 반발하는 데 대해 장 의원은 “법원에서 최종 유죄 확정된 사실까지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 민주당이 허위 사실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허위인지 밝혀야 한다. 단순히 ‘끝난 일’, ‘허위 사실’이라는 프레임은 본질을 피하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진상조사단은 우선 도박 자금 출처 등 합리적 의혹부터 밝힐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대선 이후에도 조사단을 지속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오는 30일부터 선거 종료까지 귀가하지 않고 90시간 논스톱 유세전에 돌입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장 의원은 “막판엔 경기도 등 수도권 집중 유세를 통해 김문수 후보 본인의 삶과 정책, 실적에 초점을 맞추는 선거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단일화 논의에 모든 이슈가 빨려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김 후보는 두 번의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재명 후보와 극명히 대비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장남의 각종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경기도 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김 후보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수도권 중도 표심’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