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은 6·3 대선을 엿새 앞둔 28일 “삼권분립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재명 독재 정권’ 탄생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대한 국가적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만나 ‘국민통합 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협약식’을 열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일 전병헌 대표를 만난 뒤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당은 이날 협약서에서 “지난 3년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사이에 발생한 정치적 내전은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을 초래했고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 됐다”며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 청산이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이어 “강력한 연대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양당 대표는 김문수 후보와 이낙연 전 총리가 합의한 국민통합실현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과 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추진, 대선과 총선 동시 실시 등 임기 3년안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양당은 ▲국민통합 공동정부 구성·운영 ▲임기 개시 직후 개헌추진위 설치·운영 ▲임기 개시 후 2년 내 국민투표 통해 개헌 완료 ▲대통령 임기 3년 마친 뒤 제7공화국 체제 출범 ▲빠른 시일 내 정상회담 추진 ▲지역·청년 문제 우선 해결 등 협약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어제 이낙연 상임고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괴물 독재 국가가 될 것이라 말했다”며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금의 민주당은 더이상 민주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민주당이 아닌 새미래민주당에 있다”면서 “1980년대 김영삼·김대중 두 분처럼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은 모든 양심적 민주주의 세력과 연대해 협치와 타협, 대화와 공존 가능한 7공화국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이재명당을 지지하면서 저희들이 복귀하는 게 이 시점에서 가장 손쉽고 편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범죄 방탄 독재, 괴물 독재에 함께 할 수 없어 김문수 후보와 연대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나마 김문수란 후보가 민주화 투사 출신이고 노동운동가 출신이면서 어느 정치인보다도 청렴 결백하기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부패와 범죄 의혹과 대결적 국면에서 완전히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면서 “국민께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이란 점을 상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도 호소한다”며 “아무쪼록 이재명 괴물 독재 정권의 등장을 함께 막아내는 대열에 참여해달라. 부디 결과적으로 이재명 괴물독재 정권에 도우미 역할을 하게되는 치명적 오류를 하지 않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