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공동선거대책위원장)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말 바꾸기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대선에서 당선되면 또다시 (사법부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찾아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스1

이날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이 추진해 온 비(非)법조인의 대법관 임명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과 대법관을 10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사법부 장악 시도라는 비판을 위해서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면서 이렇게 예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곧바로 재판이 재개될 거고 유죄가 불가피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사법부 장악을 포기할 리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잠시 발톱을 숨기고 있을 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입법부, 행정부에 이어 사법부까지 삼권 장악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한 주 동안 소위 ‘호텔 경제학’부터 시작해 ‘커피원가 120원’, ‘HMM 부산 이전 공약’ 등 여러 논란이 있었고, 이는 전부 본인의 삐뚤어진 경제관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북섬 유령 상권 문제는 사이비 호텔 경제학의 실전 사례”라고도 했다.

또 이재명 후보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에너지를 경제와 민생 회복에 두겠다고 한 점을 거론하며 “노쇼 주도 성장을 주장하는 사람이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느냐”고 했다.

이어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도 부동산만큼은 자신 있다고 정책을 남발했는데 최악의 실패로 끝났다”며 “잘못된 이념에 경도된 정치인이 일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그 결과는 더 나빠질뿐”이라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국을 돌아다녀 보니 이제는 우리 지지자들이 ‘이재명만은 절대 안 된다, 이재명이 됐을 때 대한민국이 독재 나락으로 떨어진다. 어떻게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겠느냐’는 컨센서스가 이뤄졌다”며 “탄핵 대선에서 8일이 남은 것은 야구로 치면 7회 초다. 7회부터 진짜 승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