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재외동포청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전 세계 700만명에 달하는 재외동포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세부 공약을 17일 공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첫 방송 연설에서 “재외동포청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강화해, 동포 여러분께 제때, 제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외교부 산하에 설립된 재외동포청은 그간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등에 분산돼 있던 동포 관련 업무를 일원화해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3년 6월 출범했다. 2023년 11월부터는 재외동포 기본법이 시행되고 있다.
김 후보는 차세대 동포들의 한인 정체성 함양을 위해 ‘내 뿌리 찾기’, ‘모국 방문 프로그램’ 등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재외동포 장학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글학교 투자 확대와 한글학교 교사 모국 연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한, 지자체와 동포 사회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상생의 협력 체계를 만들고, 지역별, 분야별, 세대별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와 취업 기회를 늘리는 ‘차세대 동포 네트워크’ 강화를 약속했다.
‘재외동포의 날’ 제정, ‘올해의 재외동포상’ 등 동포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방안도 공개했다. 아울러 사할린 동포, 고려인 동포, 원폭 피해 동포, 파독(독일 파견) 근로자 등 역사의 상처를 안고 사는 동포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700만 동포들께서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국과 거주국을 잇는 든든한 연결 고리를 마련하겠다”며 강조했다.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재외투표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전 세계 공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