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안철수 의원은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12·3 계엄사태와 탄핵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국민 사과해줄 것을 4일 요청했다.

안철수 의원(왼쪽),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에게 “계엄과 탄핵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 달라”고 썼다.

그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열고 이재명 시대를 막기 위해, 우리 함께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가야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들께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국무위원을 지낸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이재명을 막을 첫 번째 명분”이라며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야 ‘승리의 길’이 열린다”고 했다.

또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개헌은 다음 대통령이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제 더 이상 개헌을 미루는 것은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을 향해선 탈당 결단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의 목적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치르는 것이다. 김문수 후보의 정치적 부담을 덜고, 범죄용의자 이재명을 이길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 달라”며 “대통령의 탈당은 이재명의 집권을 막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정상화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