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 주변에는 친윤(친윤석열)계와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가 주축이 된다.

김 후보 캠프 선거대책본부를 보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재선 장동혁 의원이 맡고 있다. 장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장외 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하는 등 가장 강하게 탄핵 반대를 외쳤던 강경파로 꼽힌다.

김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동혁 의원. /뉴스1

친윤계이자 역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박수영 의원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아 김 후보의 공약을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가장 적극적이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요한 의원은 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으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각각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

인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최고위원으로서 한동훈 전 대표와 지도부를 함께 했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사퇴했다. 두 사람은 당시 탄핵소추 찬성 입장을 밝힌 한 전 대표와 충돌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후보캠프 사무실에서 유상범 의원 등 홍준표 캠프 주요 인사들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 반대’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5선의 나경원·윤상현 의원도 경선 기간 김 후보 지지에 동참했다.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나 의원은 김문수·한동훈으로 경선 후보가 압축된 뒤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反)이재명 빅텐트 적임자’라며 김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나 의원의 지지 선언에는 한기호, 이종배, 송언석, 이만희 등 중진 의원도 함께했다.

대선 경선 탈락으로 정계 은퇴, 탈당을 선언한 홍준표 후보 캠프 주요 인사도 일제히 김문수 캠프로 옮겨 갔다.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던 유상범 의원을 비롯해 백종헌·김위상 의원, 이영수 새로운미래준비위원회(새미준) 중앙회장 등도 김 후보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