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대법원이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선고한 것을 두고 “한마디로 이재명에 대한 탄핵선고”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 본관 예결위 회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상식과 사법부의 명예를 지킨 판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은 단순한 거짓말의 문제가 아니라 대장동, 백현동 사건이라는 단군 이래 최대의 부동산 개발사기극을 은폐하고 국민을 속인 사건이다. 3년 전 대선에서 중대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대국민 사기광이 또다시 대선 출마한 것 자체가 국민 우습게 본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유죄 취지 파기환송은 유죄 확정을 뜻한다. 즉 이재명 후보는 유죄다. 더 이상 전과 4범이 아니라 전과 5범이 되는 것이다. 시간문제일 뿐 공직 선거 출마자격은 박탈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천을 즉각 취소하길 바란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만약 이재명 후보가 출마를 강행하면 이는 대법원판결 불복이고, 범죄자가 사법 질서에 불복하는 쿠데타”라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판결에 대해서 우리가 마냥 기뻐하고 박수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당연한 결론이 나오기까지 3년 넘게 걸린 부분에 대해 분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전례 없는 신속 판결이자 대선 개입이고, 고무줄 판결이라면서 사법부를 비난하고 판결 정당성을 흔들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과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만에 하나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그 당선은 곧 무효가 될 것”이라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