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선발하는 일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 4인 가운데 누가 최종 ‘2강’ 경쟁을 벌이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대선 경선에 진출하는 2인을 선발한다.

2차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만 반영했던 1차 때와 다르게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가 여론조사 50%와 함께 반영된다. 과반 득표자가 있으면 후보로 선출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1·2위 후보 간 결선이 다시 한번 진행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 3인이 접전 양상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뉴스1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2차 경선 규정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지지에서 3명이 22%로 동률을 보인다. 안 후보는 6%대에 그친다.

28일 공개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5일 진행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에서도 김 후보는 13.4%를 기록했고, 홍준표, 한동훈 후보가 각각 10.2%, 9.7%로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재확인했다. 안 후보는 2.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종 2인을 가르는 데는 당심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반 득표로 최종 대선후보가 확정될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국민의힘 경선에서 민심에선 10%포인트 앞서고서도 당원 지지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 밀려 최종 후보를 내줘야 했던 홍 후보는 일찌감치 당원 지지 확보에 뛰어들었다.

홍 후보는 최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소추 직후부터 3개월 동안 당심을 잡는 데 주력했다.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많이 만났다. 합해서 100명은 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과 중장년층(4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대구·경북 등 보수 텃밭에서 김문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한 후보는 당 대표 선출 당시에도 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62%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경험이 있다며 “당심과 민심의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당 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보면, 당원 선거인단 76만5773명 중 32만2648명(42.13%)이 투표에 참여한 상황이다.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에 당내 경쟁 구도가 치열했던 국민의힘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당원 투표율이 63.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양상이다.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는 28일까지 계속된다. 최종 후보 2인은 29일 오후 2시 발표된다.

이날 후보들은 마지막 지지 호소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문수 후보는 수출진흥 공약 발표하고 홍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한·안 후보는 충청도를 찾아 시민들과 만나며 중원을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