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6일 경쟁 주자인 홍준표 후보를 향해 “명태균 리스크로 대선이 망한다”며 “보수 재건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명태균씨는 연일 홍 후보를 겨냥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고 있다. 홍 후보가 아무런 혐의가 없더라도, 리스크는 존재한다. 민주당이 대선에 대비해서 쥐고 있는 자료가 얼마나 많겠나”라며 “명리대망, 명태균 리스크로 대선이 망한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앞서 홍 후보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지난달 검찰에 고발됐다. 홍 후보 아들의 친구인 최씨가 2021년 5월쯤부터 이듬해 4월까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 쪽에 홍 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하면서 후배인 박씨에게 총 4000여만원의 여론조사비용을 대납하게 했고, 박씨는 대구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돼 근무했다는 의혹이다.
안 후보는 또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 통합을 위해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갈 것”이라고 한 최근 발언도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은 12건의 범죄 혐의로 5개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혐의가 확정되면 범죄자가 갈 곳은 정해져 있다. 그런데 어찌 함께 간다는 말씀을 하나”라며 “혹시 명태균 씨 때문인가. 그래서 같이 간다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가 탄핵을 반대했다는 사실 역시, 본선 필패의 이유가 된다. 60% 이상의 국민이 탄핵을 찬성하는 상황에서는, 홍 후보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며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저, 안철수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