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당선인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표차는 8906표(0.15%포인트)에 불과하다. 보수 성향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5만 4758표를 얻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김은혜 후보가 아깝게 낙선한 데 대해 “결과적으로 강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라고 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정의당 황순식,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의 표가 김은혜 후보에게 갔으면 어쩌면 넉넉하게 이길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가정 하의 이야기”라고 했다.

강 후보가 TV 토론에서 주장한 김은혜 후보의 재산 의혹과 관련된 민주당 측의 공세가 당락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재산축소는 재산신고를 정정한 건데, 일각에서 허위다, 당선 무효라며 정치공세를 많이 폈다. 그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경기지사가) 이기는 것으로 예측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속은 쓰리다”고 했다. 다만 “지난 대선 때 우리가 5%포인트 차이로 졌던 곳인데 이번에는 박빙으로 흘렀고, 기초자치단체장들을 저희들이 많이 차지했다. 경기도의회도 그렇다”며 “어떻게 저희들이 100% 다 이길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당선인을 겨냥해 “지난 4년과는 달리, 경기도에도 견제와 균형 세력이 생겼다는 것, 그것이 경기도 의정 발전이나 경기도의 부정과 비리를 막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