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당선인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표차는 8906표(0.15%포인트)에 불과하다. 보수 성향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5만 4758표를 얻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김은혜 후보가 아깝게 낙선한 데 대해 “결과적으로 강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의 표가 김은혜 후보에게 갔으면 어쩌면 넉넉하게 이길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가정 하의 이야기”라고 했다.
강 후보가 TV 토론에서 주장한 김은혜 후보의 재산 의혹과 관련된 민주당 측의 공세가 당락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재산축소는 재산신고를 정정한 건데, 일각에서 허위다, 당선 무효라며 정치공세를 많이 폈다. 그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경기지사가) 이기는 것으로 예측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속은 쓰리다”고 했다. 다만 “지난 대선 때 우리가 5%포인트 차이로 졌던 곳인데 이번에는 박빙으로 흘렀고, 기초자치단체장들을 저희들이 많이 차지했다. 경기도의회도 그렇다”며 “어떻게 저희들이 100% 다 이길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당선인을 겨냥해 “지난 4년과는 달리, 경기도에도 견제와 균형 세력이 생겼다는 것, 그것이 경기도 의정 발전이나 경기도의 부정과 비리를 막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