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지역공약으로 김포공항 이전을 내세웠다. 김포공항의 국내선 기능을 폐지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그는 그 근거로 “앞으로 비행가는 수직이착륙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후 방송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TV 토론에서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했다. 김포공항은 인천 계양구와 맞닿아 있고, 일부 활주로는 계양구 땅이기도 하다.
김포공항을 이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후보는 먼저 “비행기가 1㎞ 이동하는 데 발생하는 탄소가 얼마인 줄 아느냐”며 “고속철도가 1㎞ 이동하는데 발생하는 탄소의 20배 가까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문제 때문에 유럽에서는 국내선을 폐지하고 있고, 프랑스 하원에서는 이미 국내선 폐지 법안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국내 이동은 철도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비행기가) 수직이착륙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이런 상황에 맞춰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항공 시대를 위해 김포공항 이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왜 계양 선거에서 갑자기 제주도 관광산업을 고사시키겠다는 발상의 선언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포공항의 국내선 기능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가면 수도권 주민들의 공항 접근성이 나빠져 제주도 관광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김포공항은 이미 국내 기업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거점화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승객에게 있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공항은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