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TV조선이 보도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윤 당선인의 집무실에서 40여분간 면담을 하고 “국무총리를 맡지 않고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직전 윤 당선인과 단일화에 합의한 안 위원장은 공동 정부 운영을 약속하면서 새로운 정부의 총리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안 위원장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절차에 돌입하면서, 입각을 하기 보다는 차기 당권 도전의 기반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오는 30일 국민들에게 이런 내용을 직접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안 위원장이 직접 본인의 거취를 밝히면서 총리와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총리 후보군으로 호남 출신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꼽힌다.
인수위는 이번 주말쯤 최종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