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과 관련해 “특별한 의제는 없다”고 했다. 다만 윤 당선인은 “조율할 문제는 따로 이야기할 것”이라며 “민생이나 안보 현안 같은 것은 이야기가 따로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청와대를 방문하는데,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이나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대한 제안은 어떤 식으로 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 독대할 계획은 있냐’는 물음에는 “2대2 회동이 아니냐”면서 “유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같이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와 인수위는 전날(27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날짜를 동시에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났으면 한다”고 재차 만남을 제안했고, 윤 당선인도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답하면서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 회동에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유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참석한다. 이날 회동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5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보상 관련 추경, 대북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