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오는 5월 1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을 국회의사당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당초 국회의사당과 광화문 광장, 서울시청 앞 광장, 용산 공원 등 네 가지 장소를 놓고 검토했으나 “관례와 현실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다방을 찾아 취재진과 즉석 차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은 2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통의동 앞 간이 기자실을 찾아 “취임식을 국회의사당에서 열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민의의 전당이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하는 것이 그동안 관례이기에 그런 부분과 현실적 측면을 고려해 당선인께서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광화문 광장에서 할 수는 없겠냐고 했지만, 공사를 하고 있기에 불가능했고, 시청 앞 광장은 너무 협소해 참석자 규모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추진되는 용산 공원이 베재된 데 대해서는 “아직 10%밖에 개방이 안 된다고 한다”며 “장소적으로 너무 부족해 규모 문제가 고려됐다”고 했다.

그는 “논의 과정에서 세종시로 하는 게 어떻겠냐는 논의도 있었고, 국민 화합 차원에서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으로 가는게 어떠냐는 논의도 있었는데, 참석자들의 참여가 불편해 배제됐다”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 날 비가 올 경우 국회 본청 안 로텐더홀에서 하는 것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