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23일 “지역화폐를 이재명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사랑상품권은 1996년 강원 화천군과 충북 괴산군에서 최초로 등장했고,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보다 14년 뒤이다. 다만 이 후보는 지역사랑상품권에 ‘지역화폐’라는 명칭을 붙였다. 그러나 정부는 공식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이란 명칭을 사용한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 유세에서 “당진도 충남도 사용하는 지역화폐를 누가 만들었나, 이재명이 만들었다”며 “지역화폐를 전 도민에게 다 지급해서 도민들도 혜택보고, 100% 써야 하고 더하기 30% 더 써서 국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가게 하시는 분들 매출 늘어서 다 행복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나 서울 강북구가 2019년 펴낸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운영 실태 연구’에 따르면 지역화폐는 1983년 캐나다 한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1996년 화천군과 괴산군을 시작으로 일부 지자체에서 발행이 시작됐다. 성남시의 성남사랑상품권은 2006년 12월에 발행됐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취임하기 4년 전이다.
2020년 7월 2일 시행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는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해 “지역상품권, 지역화폐 등 그 명칭 또는 형태와 관계 없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일정한 금액이나 물품 또는 용역의 수량을 기재한 유가증권”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경기도 등 일부 지자체에서 ‘지역화폐’라고 부르더라도, 정부의 공식 명칭은 ‘지역사랑상품권’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