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전국적으로 지속된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주말 개최 예정이었던 충청권·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18일 결정했다. 다만 박찬대 민주당 후보는 이같은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 선거 일정 일시 중단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호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공지를 통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충청권과 영남권 합동연설회와 개표를 온라인으로 전환해줄 것을 중앙당 선관위에 요청했는데, 이를 수용한 것이다. 전국적인 폭우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박찬대 당대표 후보는 온라인 개최가 아닌, 폭우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선거 일정을 중단하자고 요청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 호남, 영남에 2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충청, 호남, 영남의 대의원, 권리당원들이 투표에 참여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 선거를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를 향해 “폭우가 그치고 피해복구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 당대표 선거 일정을 중단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