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악의적 신상털기”라고 밝혔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뉴스1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갑질 의혹 등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신상털기이자, 명백한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의 자료 제출과 답변은 지금까지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며,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객관적 사실보다 일방적 주장과 정략적 프레임에 집착하며 청문회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게 인사청문회는 오직 국정 발목잡기를 위한 수단에 불과한가”라면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대상이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와 분리수거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이른바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강 후보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2020년부터 지난 6월 20일까지 5년간 임용된 보좌진 51명 중 46명이 면직 처리됐다. 지난해에 의원실에 들어온 14명은 모두 면직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강 후보자를 옹호하는 듯한 주장이 나와 재차 논란이 되고 있다. 허종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누군가 커튼 뒤에 숨어서 강 후보자를 괴롭히는 것 같아 참담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면서 “제가 본, 제가 겪어본 강 후보자는 바른 분”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지명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강 후보자가 제보한 보좌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갑질 의혹 보도한 기자는 고소 못하고, 갑질 제보한 보좌진을 고소한다는 것”이라면서 “보좌진에 자기 집 변기 수리시키는 것보다도 최악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