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이 후보로 공식등록했다. 친명(親이재명)계인 두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히며 정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을, 박 의원은 ‘안정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10일 오전 충북 청주시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태평성대라면 제가 아니어도 좋지만,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이 진행 중인 전시 체제”라면서 “이럴 때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일만 할 수 있도록 싸움은 제가 하겠다. 검찰·언론·사법개혁은 임기 초 3개월 안에 폭풍처럼 몰아쳐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더 강력한 민주당으로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앞장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을 했다. 정 의원은 ▲전 당원 투표제 상설화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열린 공천 시스템 ▲당원주권정당 실현 등을 공약했다. 12·3 비상계엄 주요 임무 종사자들에 대한 처벌도 이끌겠다고도 약속했다.
박찬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뒤 “제가 당정대 호흡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흔들림 없이 지켜낼 유일한 후보”라면서 “이제 국민께서는 대한민국을 책임져야 할 여당으로 이재명 정부를 지키고 국가를 재건하라는 다른 명령을 주신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는 통합은 대통령이 하는 일이고, 여당은 개혁을 잘하면 된다고 하는 데 아니다”라면서 “단 한 번의 당정대 엇박자가 국정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은 실험이 아니라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내란 세력이 계속 남아있는 한 섣불리 화해와 통합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 최근 발의한 ‘내란특별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원 주권 실현을 위한 정당 개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