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4선·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번 주 혁신위원회를 공식 가동한다. 안 의원은 “의식불명 상태인 당에 메스를 들겠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한 상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번 주말 중 혁신위원 인선 논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혁신위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혁신위는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외부인사를 각각 2명씩 포함해 총 6~7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중도·수도권·청년’을 키워드로 호남 인사까지 포함하는 파격적인 인선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정례 회의를 열되, 필요 시 수시 논의와 발표도 병행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일주일에 한 번 발표가 아니라 수시로 여러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혁신위 내에는 대선 백서 태스크포스(TF)를 따로 두고 이달 말까지 백서를 완성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백서 TF는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며, 대선 참패 등 요인을 정리하고, 당 쇄신 방향 계획 수립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안 의원은 혁신위 활동에 전념하겠다며 전당대회 출마도 접었다. 그는 혁신위원장 제안을 수락하며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 맞추어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면승부 하겠다”고 고강도 혁신을 예고한 바 있다.
안 의원이 어느 수준까지 인적 쇄신을 단행할지가 혁신위 성패를 가를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당내에선 친한동훈계와 초선·소장파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직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혁신은 인적 청산”이라고 말했고, 우재준 의원은 “중진 선배들의 차기 불출마 정도는 담아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반성을 설득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번 주 초 인선 발표와 함께 공식 활동에 돌입한다. 혁신위원과 백서 TF의 구성, 인적 쇄신 방향 등이 향후 혁신위의 실질적 동력을 판가름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