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일명 ‘중·수·청’, 중도·수도권·청년 인사로 혁신위를 꾸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안 의원은 2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백브리핑을 통해 “혁신위는 7~9인 내외로 구성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이 같은 구상을 소개했다.

이어 “혁신위원 인선은 빠르면 내일,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안 의원은 “위원회 인사와 관련해 원내 인사 3분의 1, 원외 당협위원장 3분의 1, 외부 인사 3분의 1 정도로 안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면서 “계파보다도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분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선에 대해선 “제가 추천한 인사에 큰 이견은 없었다”면서도 “인사는 확정되면 공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혁신위의 주요 과제로는 ‘백서’ 작성을 꼽았다. 안 의원은 “백서는 저희가 직접 만들고, 혁신안은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혁신위는 매주 수요일 회의를 열고 논의된 혁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장 수락 배경에 대해선 “당에서 가장 시급한 게 혁신위라고 생각해 직접 제안했고, 당선 이후 송 위원장이 제안을 해와 거절할 수 없었다”며 “어떤 위치에 있든 당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당대표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