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경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임기가 끝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빠르게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효과가 증명됐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형태의 추경안을 꼼꼼하게 마련해 빠르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선출된 김 직무대행은 이날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새 원내지도부는 ‘내란종식’과 ‘민생경제 회복’, ‘국민통합’을 당면 과제로 꼽았다. 이재명 정부와 당정 협의를 통해 가계부담 완화와 물가 안정을 이끌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민생 개혁 입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상법 개정안은 공정한 시장질서와 코스피 5000시대를 여는 출발점인 만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내란·김건희·해병대원 3대 특검으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사회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추경안이 오는 19일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만큼, 국회도 신속한 원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경안에 담길 민생회복지원금과 지역 화폐는 보편지급을 원칙으로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진 의장은 “민생회복지원금과 지역 화폐 등 추경에 담길 주요 사업의 규모와 방식 등 구체적 사안은 당정이 최종적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지난 2월 민주당은 보편지급 원칙 아래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취약계층에는 추가로 더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해선 국회도 준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임기가 종료된 예결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새로 선출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회 예결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