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를 향해 “끝없는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계엄과 탄핵에 대한 책임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반성하고 쇄신하는 것만이 새로운 길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뉴스1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원내대표 선출과 향후 행보는 당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며 “(새) 원내대표는 7월부터 비대위원장을 대행하고 8월 중에는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비대위 체제가 길어질수록 개혁의 동력은 약화된다”고 했다.

이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은 명분이 없다”며 “새로운 당 대표를 빨리 선출해 뿌리부터 재건해야 한다. 어중간한 타협과 반쪽짜리 쇄신은 당의 소멸을 앞당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여당과의 협상에선 냉철한 전략과 유연한 지혜가 필요하다”며 “내수 경기 침체와 미·중 패권전쟁, 관세, 안보 불안 등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이재명 정부의 위험천만한 안보 정책과 포퓰리즘은 반드시 견제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러나 동시에 국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정책에는 적극적으로 협상하는 실용적 유연함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새 원내대표는 “특검 진행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떳떳해야 남을 비판할 수 있다. 털고 갈 것은 과감히 털고 가자. 그것이 국민 앞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며 ”‘죽어야 산다’는 각오로 임해달라.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가 감사하다는 자세로, 뼈를 깎는 쇄신과 혁신의 길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