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비상설특별위원회로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시장 활성화를 약속한 가운데, 당 차원에서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비상설특위로 코스피5000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국내 주식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코스피5000 특위는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부터 추진해온 상법 개정안과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위원장에는 민주당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국장부활TF)’ 단장을 맡았던 오기형 의원이 임명됐다. 이외에도 김남근·민병덕·박상혁·이소영·이정문·김영환·김현정·박홍배·이강일 의원이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주가지수 5000 시대를 활짝 열어가자.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개선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새 정부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부당이익 과징금을 물려 환수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자를 엄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선 과정에서 제시된 민생 공통공약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여야가 제시한 유사한 공약은 총 200여건 정도로, 이중 80여건은 입법 사항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변인은 “지금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야당에 공통공약 추진을 계속 제안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해 공통공약을 함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