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란·김건희·채상병 등 이른바 ‘3대 특검법’ 국무회의 통과 직후, 본격적인 특검 후보 추천 절차에 돌입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최고위원회의 백브리핑에서 “특검 후보 추천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해 취합 중이고, 추천 절차도 순리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뉴스1

황정아 수석대변인은 “어제(10일) 국회의장이 대통령에게 특검 후보 추천을 의뢰했고, 대통령은 3일 이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서면으로 추천을 요청하게 된다”며 “추천 의뢰를 받으면 각 당이 3일 이내 후보를 다시 추천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미 후보자 풀은 충분히 확보했고, 각 후보자 의사 확인과 사전 조율을 거쳐 신속하게 추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검사, 판사,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물색 중이며, 13일 새 원내지도부 선출 전후로 추천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도 추천이 가능하다”며 “추천 의뢰만 오면 바로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검 임명 이후에는 수사팀 구성 등 최장 20일의 준비 기간이 주어지며, 본격 수사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내란 특검에는 최대 267명, 김건희 특검 205명, 채상병 특검 105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수사 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야당과의 협치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황 대변인은 “상법 개정 등 주요 법안은 새 원내지도부와 조율해 다음 주 본회의에서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며 “물가관리 태스크포스(TF)도 단장 임명 등 구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방송3법 등 쟁점 법안도 새 지도부에서 논의해 처리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특검법 시행은 불의를 단죄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며 “성역 없는 특검 수사로 모든 의혹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