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이 원내대표 임기 만료 전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차기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허무맹랑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한 이후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과 언론에서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해괴한 음모론이 더 이상 보수 재건의 골든타임을 망쳐서는 안 된다”며 “저는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생각이 없고, 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의원총회에서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합의했다. 선거 일정까지 정해진 마당에 제가 어떻게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음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로 갈지, 아니면 전당대회를 개최할지도 정해진 바도 없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겠는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저를 향한 음모론은 논리적 정합성이 없다”고 했다.
이어 “대선 직후에는 원내대표를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음모론을 펼치더니, 이제 사퇴 의사를 표명하니 또 다른 음모론을 제기한다“며 ”본인들이 비난하던 극단 세력과 정확히 동일한 행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는 원내대표 출마 당시부터 제한된 임기를 약속했고, 대선이라는 특수상황에서 대선 후보의 요청에 따라 그 기간이 조금 연장됐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음모론까지 불사하는 조급증을 보니 참 딱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