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선 후보의 발언이 득표율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에 동의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천 대행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거의 일치된 분석이 이준석 후보가 한 자릿수 득표율(8.34%)에 머물렀던 결정적 이유가 3차 TV토론 때 한 원색적 발언 때문이라고 한다. 동의하냐”고 묻자 “선거가 다 끝났으니까 이젠 이야기할 수 있다.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결정적 패착인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했다.

천 대행은 “매일 여론조사를 하는데 3차 TV토론 발언 뒤 수치가 빠졌다가 그 발언이 ‘이준석 후보가 지어낸 것이 아니라 원본 발언이 있었다’ ‘이재명 후보 아들 발언을 순화한 것이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정 부분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복되는 추세에 있었지만 사표방지 심리가 작동해 100% 회복은 되지 않아 아쉬운 수치였다”며 “마지막에 확장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3차 TV토론에서 굉장히 강한 발언으로 국민들이 굉장히 안 좋게 보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위 조절을 더 했었어야, 더욱 더 순화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관련 발언을 캠프 차원에서 준비했는지에 대해 천 대행은 “TV 토론팀과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진영 논리, 자기 사람 감싸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라는 걸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논의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할지, 직접적으로 언급할지까지는 세팅이 확실히 된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