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46분경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서면서 지지자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재킷 왼쪽 깃에는 평소 착용하던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밤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나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김혜경 여사. /뉴스1

이 후보는 “아직도 개표가 진행 중이어서 뭐라고 말씀을 드리기는 섣부르지만, 이대로 결과가 확정되면 우리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전날 여의도 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끝으로, 개표가 진행된 후 처음 내는 메시지다. 그는 차분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보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 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자택을 출발해 국회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로 이동했다. 우선 여의도 중앙당사를 들러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국회 앞 무대로 이동해 당선 소감을 밝힐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현황에 따르면, 4일 오전 12시 35분 기준 대선 개표율은 61.84%다. 득표율은 이 후보 48.7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42.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