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빈곤과 가난 때문에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나라,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운을 뗐다. 그는 “당시 우리 사회가 받은 충격이 매우 커 ‘가난 때문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할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2022년에는 투병하던 60대 어머니와 두 딸이, 2023년엔 40대 여성이, 그리고 최근 익산 모녀가 또 다시 삶을 등졌다. 십 여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이들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현실은 더욱 가혹해지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자영업자) 폐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와 IMF 외환위기 수준을 넘어섰는데, 고금리·고물가에 계엄과 내란까지 겹쳐 위기가 더 심화됐다”고 했다.
이어 “이런 현실 앞의 약하고 힘없는 국민을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겠다”며 “든든한 사회안전망이야말로 국가가 지켜야 하는 약속”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이 생활고로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누구나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받는 사회, 위기 속에서 서로를 지킬 수 있도록 ‘든든한 사회안전망’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 IMF위기에 버금가는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느냐를 결정할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존재하는 수많은 ‘이름 없는 고통’이 절망이나 포기가 아니라 희망으로 바뀌도록 하겠다”며 “잘 살아보고 싶은 의욕을 높이고, 살리는 정치로 바꾸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