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과거 본인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전날 대선후보 TV토론에서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한 데 대해 “국정원이 댓글 조작으로 국민 여론을 조작한 측면에서 부정선거라 했던 것”이라고 해명해서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팩트체크단은 이날 중앙선관위가 2017년 1월 8일 배포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개표부정 의혹 제기 자제 강력 촉구’ 보도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8대 대선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개표 부정은 결단코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다”고 했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18대 대선은) 3.15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다. 전산개표 부정의심을 정당화 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투표소 수개표를 위해 투쟁하는 많은 분들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이에 중앙선관위가 직접 입장문을 내고 반박한 것이다.
해당 문제를 제기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전날 토론회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토론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한 이재명 후보는 대국민 사과를 하라”며 “무슨 국정원 댓글 때문에 부정선거 이야기를 했다는 건가. 수개표 주장하면서 윤석열과 같은 맥락의 부정선거를 믿었던 음모론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