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과거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7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한 데 대해 “국정원이 댓글 조작으로 국민 여론을 조작한 측면에서 부정선거라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선 후보자 2차 TV토론회에서 ‘김어준 씨 등이 주장한 부정선거 담론에 이재명 후보도 동조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인가’라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선관위가) 투개표를 조작했다는 차원의, 윤석열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을 갖는 그런 부정선거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등이 주장한) 부정선거 담론과 마찬가지로 지난 이재명 후보 역시 여기에 동조했고, 부정선거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면서 ”천안함이 참수함과 충돌했다는 음모론에 동조했고, 서부전선 포격 당시 현지 주민이 북한의 포사격을 듣지 못했다는 뉴스도 리트윗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데, 목숨을 바쳐 서부 전선을 지키는 장병을 믿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 주장에 역성을 들거나 부정선거 음모론자와 궤를 같이 하는 행보에 반성하는지 (이재명 후보는) 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천안함은 정부 발표대로 저는 ‘북한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수차례 발표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 답변 직후, 개혁신당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SNS 게시글과 관련 보도를 언론에 공유했다. 당시 민주당 대권 주자로 꼽혔던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3.15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라며 “전산개표 부정의심을 정당화 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투표소 수개표를 위해 투쟁하는 많은 분들을 응원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