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불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해 “국민 요구에 불응한다면 국정조사나 특검도 불가피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사법 쿠데타에 대한 사과 및 사퇴라는 국민의 요구에 즉각 응답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조 대법원장과 대법관 전원이 불출석 사유로 그간의 관례를 근거로 들었다”며 “그럼 그간의 관례를 완전히 무시하고 9일 만에 속전속결로 졸속 처리한 이재명 후보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법 위에 군림해서 국회를 무시하고 주권자인 국민을 아래로 보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며 “조 대법원장은 사법 쿠테타에 대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에 대해서 즉각 응답하기 바란다”고 했다.
국회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가 시작됐다.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파기환송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사법권 남용과 대선 개입 의혹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