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지도자의 자질은 도덕성과 유능성이 핵심인데, 이런 비상시국엔 도덕성도 중요하지만 유용성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SBS 방송에 출연해 “나라의 형편이 굉장히 어렵다. 이럴 땐 국정 최고 책임자에게 국정의 효율성을 살릴 능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여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윤 위원장은 “(도덕성보다는) 능력과 효율성을 살릴 수 있는 지도자가 훨씬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국정 효율성을 살리는 데에는 경쟁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후보 교체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데 대해선 “우리는 남의 실수나 실책이란 호재에 기대 선거를 치르는 당이 아니다”라며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했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과반 득표율’ ‘역대 최대 득표율’에 대해선 거리를 뒀다. 윤 위원장은 일부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과반을 얻은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다원화된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 이상 얻기를 바라는 건 너무 지나친 기대다. 50%가 어디냐”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자진 사퇴를 압박해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비판에 대해선 “(사법부가 언제 정치적 공세를 펼치) 모르니까 예방하고 싶어서 저런 것”이라며 “삼권분립의 원리를 몰라서 그러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분히 그럴 만한 가능성이 있다면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을 순 없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 후보 재판 연기 목적으로 ‘대통령 당선 시 형사재판 정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윤 위원장은 “그 법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의 걱정에도 일리가 있지만, 국민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당이 예민하게 살필 것”이라며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