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2일 경기 화성 동탄을 방문해 ‘K-반도체’ 유세에 나섰다. 동탄은 인근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인 화성·기흥사업장이 위치해 소위 ‘반세권’으로 불리는 반도체 중심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 유세에서 반도체 웨이퍼에 ‘세계 1위 반도체 강국도약’이라고 적은 후, 이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이재명은 여러분의 훌륭한 도구, 충직한 일꾼이 될 준비가 돼 있다”며 “죽을 힘을 다해서 제 손끝에서 세상이 얼마나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유세 지역으로 동탄을 선택한 것은 자연스럽게 반도체 등 첨단기술 혁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은 ‘인공지능(AI) 분야 민간 투자 100조 시대’를 필두로 한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1순위 정책은 이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줄곧 강조해 온 ‘AI 3대 강국 도약’으로, ▲AI 예산 비중 선진국 수준 이상 증액 및 민간 투자 100조원 조성 ▲고성능 GPU 5만개 이상 확보 및 국가 AI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K-컬쳐 수출 50조원 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후보가 이날 오후 12시 경기 성남 판교에서 정보기술(IT) 개발자들과 브라운백미팅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AI와 IT 첨단 산업이 발전하며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그 결과를 과연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산업 자체의 발전, 기술의 발전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후 6시 대전에서 K-과학기술 관련 유세를 마지막 일정으로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