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대선 공약으로 항공·방위·우주산업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공항과 방위산업에 대한 수출을 지원하고, 항공 분야의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우주항공청이 있는 경남은 글로벌 우주 항공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담았다.

3차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9일 오후 경북 고령군 대가야광장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뉴스1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항공·방위·우주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첨단 미래산업의 대표적인 핵심산업”이라며 “대한민국을 항공·방위·우주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항공·방위·우주산업 공약으로 ▲국내 항공 보수·수리·정비(MRO) ▲K-공항 모델 수출 지원 ▲도심항공교통(K-UAM) 산업 육성 ▲KF-21 후속 차세대 전투기·독자 항공기 엔진 개발 ▲방산 수출기업 연구개발(R&D) 세액 감면 추진 ▲경남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지원 ▲우주청 청사 조기 완공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항공정비 부품은 국산화하고, 항공 분야 R&D를 지원해 기술 역량을 높이겠다. 사천은 군용기와 부품 제조 중심으로, 인천은 해외 복합 MRO 중심으로 특화해 두 도시를 세계적인 MRO 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며 “인천국제공항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공항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혁신지구를 UAM 허브로 적극 추진하고, K-UAM 지자체 시범사업과 공공셔틀·관광·공공 실증화 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첨단 국방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을 구축해 항공기, 미사일, 위성 등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고, 방산 소재·부품 국산화를 촉진해 기술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으로 시작된 보라매 사업은 한국형 전투기 KF-21로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고 있다”며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 우주에서도, 진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창녕·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을 차례로 방문해 유권자를 만나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진행한다. 경남 진주시에선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학창 시절 후원자인 김장하 선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