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루된 세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예산을 정리하겠다고 4일 밝혔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선 ‘(한 후보가) 광주 사태’라고 표현한 것은 폭도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제천시에서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경제가 나빠져 정부 재정 여력이 많이 떨어졌고, 윤석열 정권이 부자감세를 많이 했다”며 “재정 관련 대책은 탈루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들의 빚을 경감한다고 하는데, 재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낼 수 있는데 안 내는 탈루 세원이 많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코로나 시기 늘어난 소상공인 대출과 관련해 “채무조정부터 탕감까지 특단의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경제 상황을 호전시키면 세수가 몇 배가 된다”며 “그렇게 하려면 민간 재원이든 미래 재원이든 동원을 해야 될 거고, 또 하나는 정부 재정을 좀 줄이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하거나 효율성 떨어지는 예산을 정리하고, 조세지출과 세금 감면도 정리해야 한다”며 “지난 대선 공약임에도 안 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국민은 실망스러울지 모르겠는데, 지금 재원 상황으로는 어렵다.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공약을 하지 말라고 정책본부에 지시 내렸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의 ‘광주 사태’ 발언에 대해서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헌법 자체를 부정하는 세력이 무슨 보수냐”며 “광주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비하, 폄훼하는 표현을 한다. 광주 사태라는 건 폭도를 얘기하는 거 아니냐.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