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반도체 산업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당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발표한 첫 공약이다. 이 후보는 국회에 계류 중인 반도체특별법을 빠르게 제정하고,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릴 것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 “오늘날 글로벌 경제 패권은 누가 반도체를 지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우리에게 ‘반도체를 지킨다’는 말은 ‘우리 미래를 지킨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반도체 산업 공약으로 ▲반도체특별법 신속 제정 ▲반도체 세제 혜택 확대 ▲반도체 RE100 인프라 구축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신속 조성 ▲반도체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반도체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필수적이지만, 우리 반도체 특별법은 정부, 여당의 몽니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반도체 특별법 제정으로 기업들이 반도체 개발·생산에 주력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반도체에는 최대 10% 생산 세액공제를 적용해 반도체 기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반도체 기업의 국내 유턴을 지원해 공급망 생태계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조성을 서둘러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 반도체 단지를 만들겠다”며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 지원 및 반도체 대학원 등 고급 인력 양성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당 대선후보 첫날인 이날 오후엔 SK하이닉스(000660) 이천캠퍼스를 찾아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연다. 이 후보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만나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