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반도체 산업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당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발표한 첫 공약이다. 이 후보는 국회에 계류 중인 반도체특별법을 빠르게 제정하고,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릴 것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뉴스1

이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 “오늘날 글로벌 경제 패권은 누가 반도체를 지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우리에게 ‘반도체를 지킨다’는 말은 ‘우리 미래를 지킨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반도체 산업 공약으로 ▲반도체특별법 신속 제정 ▲반도체 세제 혜택 확대 ▲반도체 RE100 인프라 구축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신속 조성 ▲반도체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반도체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필수적이지만, 우리 반도체 특별법은 정부, 여당의 몽니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반도체 특별법 제정으로 기업들이 반도체 개발·생산에 주력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반도체에는 최대 10% 생산 세액공제를 적용해 반도체 기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반도체 기업의 국내 유턴을 지원해 공급망 생태계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조성을 서둘러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 반도체 단지를 만들겠다”며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 지원 및 반도체 대학원 등 고급 인력 양성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당 대선후보 첫날인 이날 오후엔 SK하이닉스(000660) 이천캠퍼스를 찾아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연다. 이 후보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만나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