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측은 22일 친(親)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을 비롯해 777명의 인재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전날 1차 대선 예비경선(컷오프)에서 4명의 후보에 포함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캠프 총괄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상범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은 이번 인선에서 직함을 맡지는 않았으나 처음부터 홍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만간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사진은 22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이날 홍 후보는 4강을 확정지었다. /뉴스1

홍 캠프 측은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나경원 의원을 비롯, 영남 중진 김기현·주호영 의원 등을 캠프로 영입, 현재 공석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도록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유 의원은 “홍 후보가 직접 나 의원을 비롯해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과 접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캠프는 4강전에서 51% 이상의 지지표를 얻어 곧바로 본선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51 캠프’로 명명하고 777분의 인재를 모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현역 의원 7명이 캠프에 참여했고 13명은 보좌진을 선대위에 파견했다. 나머지 28명은 지지 의사를 밝혀 총 48명의 현역 의원이 함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외 당협위원장 54명은 이미 선대위 캠프 합류해 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 정치인과 전문가를 균형 있게 배치하고 우리 사회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최첨단 분야에서 전문가를 모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한 캠프 주요 인사를 보면, 유 의원과 후보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을 포함해 ▲정무총괄위원장 구자근 ▲여성총괄본부장 이인선 ▲국방안보총괄본부장 강대식 ▲보건복지총괄위원장 백종헌 ▲노동총괄위원장 김위상 의원이 각각 현역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했던 외곽조직인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이영수 중앙회장이 총괄지원본부장을 맡은 것이 눈에 띈다. 새미준은 2차 예비경선에서 반영되는 ‘50% 당원 투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캠프는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