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혈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늘부터 우리당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된다. 모두 쟁쟁한 분들로 이구동성으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양자 대결에 가려졌지만 당 지지도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 파면 이후 우리 당이 민심과 좀 더 멀어진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은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특히 최근 대통령을 옹호했던 분들은 책임을 더 크게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이 분노하는 사이 오히려 더 당당해진 분도 있다”며 “출마선언문을 뒤져 봐도 반성과 사과가 없는 분이 대다수다. 민심 공감능력이 떨어지니 결국 당 전체가 국민의 외면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또 “느닷없이 ‘외부 인사 수혈’이니,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온다”며 “관세 전쟁을 치르고, 위기 상황을 관리해야 할 총리까지 끌어들인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 인물이 없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이 민심에 귀를 막아왔기 때문”이라며 “채상병 사망 사건 때부터 그랬다. 그러다 12월 3일 이후 계엄의 바다에 갇히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외부수혈은 결국 호박에 줄 긋고 국민을 속이자는 말에 불과하다”며 “민심을 향해 쇄신하는 당, 그리고 후보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