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불참하기로 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을 잇따라 만난다.
15일 김 전 장관 측은 16일 오전 7시 30분부터 8시까지 오 시장과 조찬 모임을 갖는다고 공지했다. 김 전 장관 측 제안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김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당 전체적으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서울시 여러 문제부터 정치적 현안까지 서로 협력하고 공감할 게 많기 때문에 좋은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 시장은 안 의원과도 만나 오찬을 하기로 했다. 안 의원 측은 “오 시장의 약자 동행 정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과 안 의원이 각각 오 시장과 회동하는 것은 경선을 앞두고 중도층 소구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오 시장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과 후보들에게는 딱 한 가지만 요청한다.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