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이 11일 용산 합참 청사에서 열린 제22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에 참석해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일 합참의장 대면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회의가 3국을 순환해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그 자체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인도 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고, 역내 안보 도전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추동력을 유지하고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미국, 일본의 안보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일본 통합막료장께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이는 한미일 안보 협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공고해졌다는 의미로 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각국의 역사에서 매우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제는 북한 위협에만 국한되지 않고 진정한 책임 분담을 향해 함께 미래의 길을 밝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데이터를 공유하고, 서로에게 배우며, 신뢰를 쌓아야 할 시점”이라며 “핵심은 억지력을 재정립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3국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요시다 통합막료장은 ▲정치적 상황에 영향받지 않는 3국 협력의 제도화 ▲북한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위한 3국 결속의 견고화 ▲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3국의 협력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