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미국산 해상초계기인 P-8A ‘포세이돈’이 작전에 본격 투입됐다고 해군이 3일 밝혔다. 해상초계기는 바다 위를 비행하며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파괴하는 항공기를 말한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부로 포항 해군항공사령부를 이륙한 P-8A 6대는 대잠수함전과 대수상함전, 해상초계작전 등을 수행한다. 이번 작전 투입은 지난 2023년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돼 인수·교육을 마친 후 국내에 도착한 지 1년 만이다. 해군은 국내 인도 후 승무원·정비사 양성과 주·야간 비행훈련, 최종 평가 등을 거치며 전력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륙 대기 중인 P-8A. /해군 제공

P-8A는 최강의 해상초계기로 평가받는다. 최대 속도 시속 907㎞로 해군의 기존 해상초계기인 P-3(시속 749㎞)보다 빠르고 작전 반경도 넓다. 수백km 떨어진 해상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수십km 거리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 장비 등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가 탑재하고 있다.

무장도 다수 갖추고 있다. 해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과 수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 등이 장착돼 있다. 특히 적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 및 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 부표를 120여발 탑재할 수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기존 기종보다 최대 속도와 탐지 성능이 향상돼 대비태세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