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13일(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 북쪽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건물 밖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선제 공격하고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선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란에는 우리 국민 100여 명이 체류하고 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우리 대사관은 체류 우리 국민들에게 안전 공지를 전파하는 한편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속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는 중동 내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역내 긴장이 조속히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란 여행경보 조정 전후 지도. /외교부 제공
이스라엘 여행경보 조정 전후 지도. /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이란 일부 지역에 대해 오는 14일부로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로 양국의 기존 2단계(여행 자제) 여행경보 발령 지역이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출국 권고) 이하에 준하는 2.5단계에 해당한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되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기존에 발령된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와 4단계(여행금지) 및 이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외교부는 “국민들께서는 이스라엘·이란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두 나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 지역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