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 방위사업청(방사청)장이 19~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 해군성과 국방부 주요 인사들과 한미 간 해군 함정 건조와 운영·유지·보수(MRO)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브렛 사이들 해군성 차관과 면담하고 한국이 미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세부 방안을 제시했다. 석 청장은 이 자리에서 미군 해군 함정을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건조하도록 제한하는 ‘반스-톨레프슨법’ 등 관련 법규 완화에 대한 미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방위사업청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19일부터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해군성과 국방부 주요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방사청 제공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면담은 지난 4월 미 해군성 장관 방한 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접견하고 HD현대중공업(329180)한화오션(042660) 조선소를 방문해 한국 기업들과 조선 협력 추진 가능성을 논의한 데 대한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석 청장은 미 해군의 함정 설계·획득·정비 전반을 총괄하는 제임스 다우니 해상체계사령부 사령관과도 만나 한국 조선소의 우수한 정비 품질을 알리고, 함정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조선 기자재·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한국이 미 해군 함정 건조와 정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는 데 다우니 사령관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석 청장은 미국 방문을 계기로 조현동 주미대사와 면담해 한미 조선 협력 관련 미국 현지 상황을 확인했고, 국내 방산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은 “미국이 조선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마련하고 접근 범위를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방사청은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 중인 미 함정 건조와 MRO 분야에서 조속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