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통령선거 출마와 관련해 따로 언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한 대행으로부터 대선 출마 관련 언질을 받았냐는 물음에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이르면 내일(5월 1일) 국무총리에서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총리가 사퇴할 경우 최 부총리는 다시 한번 대통령 권한대행을 넘겨받아 6·3대선까지 약 5주간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된다.

그는 권한대행 인수인계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만약 그런 결정(사퇴)을 하시게 되면 인수인계하시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잦은 권한대행 교체가 국가 신인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제가 말씀드리기에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또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미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질의하자 “판단에 시간이 한참 걸리는 작업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가 실제로 객관적으로 어떤 상황인 건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정확한 정보를 받으려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실장이 현지에 실사하러 가게 돼 있다. 현지 실사를 가서 보고 그때부터 판단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앞서 워싱턴 DC에서 양국 재무·통상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2+2 통상 협의’를 개최했다. 당시 협의에서는 양국 간 조선 협력과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가 주요하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부총리는 통상 협의 출장 전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LNG 프로젝트 관련 보고를 했느냐는 질문에 “산업부에서 보고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대행이 미국과 통상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라는 지시를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말 안 했다”고 말했다.